올겨울 최강 한파, 지구 온난화라면서… 왜?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12일 올겨울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북미지역도 살인적인 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반면 호주는 섭씨 40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지구의 이상징후는 왜 발생하는 걸까.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지구온난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게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는 말을 한다"라며 "한 번씩 추워지는 한파는 다른 매커니즘에 의해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한파는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면 지역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게 다르다. 특히 북극 지역이 온도가 많이 올라간다. 그러면 북극 지역은 빙하가 녹아서 온도가 올라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북극 지역의 온도가 중위도에 비하면 많이 올라가면, 특징이 북극 지역이 평상시에는 동서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서 북극의 한기를 어느 정도 잡고 있는 역할을 한다. 그게 이른바 '폴라 보텍스'라 한다. 이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면 폴라 보텍스가 약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바람이 평상시에는 동서 방향으로 불다가 폴라 보텍스가 약해지면 뱀이 진행하듯이 남북으로 굽이치면서 흐른다"라며 "그때 바람이 남쪽으로 향하는 지역이 있게 된다. 지금 북미가 그런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런 지역에서는 북극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내려올 수 있다"라며 "그래서 이거를 북극 한파라고 한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지구온난화의 결과 중 하나가 북극 한파의 발생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한파에 대해 "지금 북극의 공기가 들어오는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이상 징후가 발생되면 그런 상태가 평균 기후가 된다"라며 "이것에 따라서 육상하고 해양 생태계가 변하는 것들을 벌써 저희가 보고 있다. 그래서 결국 그거는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문제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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