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형제? 밀스브레드와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

같은 팀 선배가 ‘밀스 브레드’라는 걸 사 왔다. 밀스는 인테이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 간편식, 그중에서도 분말형 대용식이 대다수다. 최근 식사 대용 ‘빵’도 나왔기에 궁금해서 사봤다고 했다.
납작한 봉지에 든 납작한 빵. 내가 생각하는 빵은 크루아상 같은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한 것인데, 얘는 납작하고 딱딱하다. 겉보기에 간식 같아 보이는 이 빵의 열량은 400kcal. 밥 한 공기가 300kcal인 것을 생각하면 간단한 한끼 대용으로 적합하지만 400이나 나간다니, 프로 다이어터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숫자다. (*밀스브레드는 다이어트 식품이 아니라 한끼대용식이다.)

에디터가 칼로리에만 몰입하고 있을 때 무언가를 생각해낸 사람이 있었으니, 9년 전 만기 제대한 선배 A다. “군대에서 훈련 때 먹었던 식량같이 생겼당. 생긴 것도, 칼로리도 다 비슷해.”
선배는 재빨리 작전 식량을 검색했다. (봐봐, 비슷하지?) 어라, 군대의 ㄱ자도 모르는 에디터가 봐도 밀스 브레드와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는 닮았다. 데칼코마니 급이다. 하기야, 작전식량도 끼니대용이니 둘은 동종업계 종사자인 셈이다.

호기심이 생긴 에디터와 선배들은 작전식량을 주문했다. 며칠 뒤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가 도착하자 마자 아껴뒀던 밀스 브레드를 꺼내 북북 뜯었다. 
밀스브레드가 시골 쥐라면 작전식량은 서울 쥐다. 뽀얀 빵내(?)를 자랑하는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와 달리 밀스브레드는 누리끼리하다. 밀스브레드가 사람이었다면 “안색이 안 좋아 보이세요” 혹은 “몸이 안 좋으신지...” 따위의 말을 평생 듣고 살았을 거다.
안색은 둘째치고 두 빵은 몸무게도 같다. 둘 다 100g이다. 칼로리는 다르겠거니 싶었지만 비슷하다. 밀스 브레드는 400, 작전식량은 446 나간다.
밀스브레드.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
영양성분에는 차이가 있다. 밀스브레드에는 작전식량에 없는 비타민 7종, 미네랄 7종이 들어 있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량도 더 높다. 나트륨, 지방은 밀스가 더 많이 들었지만.

둘 다 칼*리바*스, 마*렛트, 계란과자와 얼추 맛이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르다. 우선 밀스는 전투식량에 비해 단맛이 덜하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는 아니다. 먹을 땐 괜찮았는데 말이다. 밀스브레드를 먹을 땐 괜히 냄새를 맡지 말고 그냥 먹자.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
밀스는 꾸덕꾸덕하다. 칼로 썰었을 때 가루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고 먹거나 만져봤을 때도 응축된 빵이란 느낌이 들었다. 반면 전투식량 파운드케이크는 칼로 썰었을 때 가루가 많이 생겼다. 밀스보다 더 과자 같은 식감이라 씹는 재미는 이쪽이 더 있다.
둘은 왜 이리 닮았을까. 의문을 가지고 상세설명을 읽던 에디터는 그만 그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이 비밀을 말해도 될지 고민이지만 공개한다. 판매원은 다르지만 제조원이 같다. 같은 공장에서 태어났다는 소리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둘이 닮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둘은 형제다.
제조원이 같다
가격정보
밀스브레드 23000원 (7개입)
작전식량 파운드케이크 2000원 (개당)
맛은 전투식량, 
건강은 밀스브레드!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