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연인에게 서운해요

영화 '연애의 온도' 스틸컷
연애를 하다 보면 이럴 때가 있다. 상대방이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묘하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거다. 주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거나 이성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큰 문제가 아닌데도 맨 다리에 빗물이 튄 양 기분이 착잡하기만 하다.

차라리 상대방이 실수한 거면 지적이라도 하련만 그런 것도 아니라 말을 못하겠는 경우, 어떤 것이 있을까? 아래 경우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자료사진 출처= KBS2 '황금빛 내인생'
대학생이라면 공모전, 과제, 시험, 인턴, 직장인이라면 야근, 회식으로 정신없이 바쁜 시기가 있다. 평소 주 2~3회 꼬박꼬박 만나다가 갑자기 일주일에 한 번도 보기 힘들어진 상황.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연인의 어깨를 도닥이며 위로하고 싶지만 괜히 심통이 난다. 아, 이거 바빠도 너무 바쁜 거 아닙니까!
자료사진 출처= KBS2 '연애의 발견'
친구랑 싸운 날, 어딘가에서 안 좋은 일을 겪은 날, 나와 가장 가까운 그 사람에게 하소연하듯 말을 꺼냈다.

그런데 이 사람, 어째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편을 들어주지는 않고 조언한답시고 여러 가지 강구책을 제안까지 한다. 나를 도우려는 모습이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하다. 내 편이 아니고 네 편이 돼버렸네!
자료사진 출처= KBS2 '연애의 발견'
매년 돌아오는,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밸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매번 챙길 수는 없다는 것은 알지만 손에 작은 초콜릿 하나 쥐고 오지 않은 이 사람에게 섭섭하다. 커다란 것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편의점에서 사 왔으면 안 되냐 이 말이다. 아참, 상대방이 1주년 등 두 사람만의 의미 있는 기념일이나 생일을 잊고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가 남이가!
자료사진 출처= 영화 '연애의 온도'
연애 초반에는 시종일관 밥은 먹었냐, 지금 뭐 하냐, 오늘 하루는 어땠냐며 나의 하루 일과를 궁금해했던 그 사람. 만나다 보니 서로가 익숙해진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익숙해진 것과 무심해진 것은 다르다. 편해서 자연스러워진 걸까, 아님 애정이 식은 걸까? 답이 없는 의문점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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