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털어보자] 초콜릿에 빠진 새우과자

가재는 게 편이지만 초코는 새우 편이라고 한다. 미리 감상을 스포하자면 굳이 초코가 새우 편이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다. 초코는 어느 과자의 편도 아닌, 만인의 연인 같은 느낌이다.
사이즈는 일반 과자보다 작은 편이다. 앙증맞아서 가방에 쏙쏙 잘 들어간다. 포장지를 보니 초콜릿과 귀여운 새우 이미지가 눈에 띈다. 새우깡은 아니지만 비슷한 새우과자에 초콜릿을 묻힌 과자다.

좌측 상단에 ‘시즌한정’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 과자, 어쩐지 낯이 익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2015년, 2016년에도 판매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시즌(season)이 아닐 리가 없는데, 왜 아직까지 팔고 있을까. 기획 상품으로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잘 팔려서 계속 팔고 있는 걸까?
봉지를 뜯으니 단종된 추억의 과자 ‘미니폴’과 닮은 것들이 들어 있다. 하지만 미니폴보다 더 닮은 게 있었으니 바로 토끼 똥이다. 사실 토끼 똥은 실제 동글동글해서 고양이 똥에 가깝지만 토끼 똥이 더 입에 잘 붙어 이렇게 표현했다. 바나나킥 초코맛(강아지 똥)과 함께 두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직접 꺼내 개수를 세보니 총 23개가 나왔다. 예상보다 많이 들어있지만 나눠먹기에는 애매한 개수다. 세 명이서 먹어도, 네 명이서 먹어도, 다섯 명이서 먹어도! 하지만 굳이 이렇게 세면서 나눠먹을 일은 없으니 쓸데없는 걱정이다.

한 봉지는 185칼로리. 개당 8칼로리라고 생각하니 많이 먹어도 될 것 같다. 신난당
겉면에 초코가 잘 코팅돼 손에 그렇게 묻진 않았는데 사진처럼 초코 새우를 들고 사진을 찍었더니 체온 때문에 초코가 녹았다.

아삭!
초코 새우과자는 이름 그대로 초코와 새우과자를 합친 맛이다. 그런데 새우 함량이 4%밖에 안 돼서 인지, 새우의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여기서 평가가 엇갈렸다.
좋아요
1)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
2) 초콜릿이 맛있는 편 

보통이에요
1) 단짠단짠단단단
2) (새우에 비해) 초코 맛이 강하니 초코 함량을 줄이면 좋겠음

별로에요
1) 새우 맛이 별로 안 남
2) 새우과자의 매력은 단연 강한 새우 맛과 바삭한 가루인데 그게 묻혔음. 이럴 거면 왜 굳이 새우깡에게?
초코 마니아 : 초코가 맛있구먼
새우깡 마니아 : 새우깡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


이유진 에디터 yoojin_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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