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털어보자] 젤리 먹다가 미각 상실

편의점 속 한 코너에는 여러 젤리들이 살고 있다. 독일의 하리보 젤리를 시작으로 꿈틀이, 마이구미 등 익숙한 젤리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번엔 장미맛이 난다는 젤리부터 시작해 레고처럼 진짜 조립할 수 있다는 블록젤리까지 조금 낯선 젤리도 눈에 들어왔다.

포장지는 모두 합격점. 포장지가 알록달록하고 귀여우니 안에 든 것도 맛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 개를 집어 들었다.
MBC '사랑했나봐'
하지만 포장지는 포장지일 뿐이었다. 젤리 맛과 별개인 것이다. 맛을 숨기려는 일종의 전략인 걸까? 물론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한 젤리는 미각과 후각을 모두 앗아갔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그걸 먹다 보니 다른 젤리들이 맛있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번 젤리 리뷰는 도전정신을 불태워봤다. 젤리가 지은 죄도 물으면서!
바로 위에서 언급한, 평범한 맛인데도 맛있게 느껴진 젤리 중 하나가 바로 이 젤리다. 놀라운 상대 효과! 먹을만하지만 숭례문, 돌하르방, 첨성대, 롯데월드타워를 외관으로 사용한 것치고는 부족한 맛이다.
한 봉지에 208kcal이고 18개가 들었다. 개당 12kcal여서 먹어도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맛은 네 가지로 딸기,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이 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젤리보다 덜 달고 과일향도 강하지 않아서 좋다. 젤리가 손에 안 달라붙는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사 먹어선 아니 된다.
랜드마크 젤리와 맛이 비슷하다. 똑같이 달지 않다는 점이 좋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랜드마크 젤리는 손에 안 달라붙는데 블록젤리는 좀 찐득하다는 정도?
한 봉지에 14개가 들었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208kcal다. 블록이어서 크기가 제각각인가 보다.
포장지에 ‘실제 조립 가능해요!’라고 패기 넘치게 적혀있어서 기대했다. 그런데 실제로 조립했더니 이런 모양이 됐다. 무언가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다섯 봉지 정도는 사야 할 듯싶다.
누가 만들었을까, 왜 만들었을까, 도전하고 싶었나? 포장지에 비타민C 16mg이 함유됐다고 적혀있지만 1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이걸 만든 사람부터 시작해 만들자는 사람을 말리지 않은 사람을 모두 찾아 맴매하고 싶단 생각뿐이다.
개수는 내 속마음처럼 18개고 210kcal다. 색상은 빨강, 핑크, 화이트가 있는데 맛은 장미맛 한 가지다.

모두가 장미향에 취한 가운데 평정심을 잃지 않은 분도 있었는데, 귀여운 딸 덕분에(?) 웬만한 젤리는 모두 먹어봐서 이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젤리를 먹는 모습에서 노련미가 느껴졌다. 부모님의 사랑은 역시나 위대하다.
젤리를 위해 꽃을 곁들여봤다. 이건 장미향 젤리가 아니라 그냥 장미, 장미 방향제다. 안녕, 다신 만나지 말자!
복숭아 맛 젤리에 설탕을 가득 입힌 젤리다. 향이 꽤 강한 편이어서 빈속에 먹으면 속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세 개나 먹어버려서 개수는 그냥 곱하기 17로 표시했다. 단맛이 강해서 칼로리가 3~400쯤 될 줄 알았는데 17개에 170kcal이다. 개당 10kcal인 셈이다. 하지만 굉장히 달달하므로 단맛을 싫어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결론 : 젤리는 역시 하리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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