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연재게시판)


    여러 번의 퇴사를 경험하고 나서야 나는 퇴사 공식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퇴사 공식은 다음과 같다.

    X같음 > 불안함 = 퇴사

    한 마디로 회사 다니는 일이 X같이 느껴지는 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뛰어 넘으면 그제야 퇴사가 성립되는 것이다.

    요즘 연휴가 끝나고 날이 쌀쌀해지면서
    퇴사하고 싶다는 직장인 친구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 중 대부분은 퇴사가 불가능해 보인다.
    아직 회사 다니는 게 미래에 대한 불안함보다 덜 X같기 때문이다.

    특히 학자금 대출이나 주택자금 등으로 생긴 빚을 갚아나가는 사람들은
    아주 큰 계기가 없는 이상 퇴사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빚은 내가 세운 퇴사 공식에서 '불안함' 위에 '제곱'을 달아 놓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X같음 > 불안함^2 = 퇴사

    따라서 월급이 밀린다거나,
    회사가 망하는 경우처럼 X같음이 폭발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절대로 퇴사를 할 수 없다.

    그러니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빚 같은 불안함을 유발하는 요소를 차단하면
    하루빨리 꿈에 그리던 퇴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나도 퇴사하기 전에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았다.
    빨리 퇴사하고 싶어서 투잡까지 뛰며 빚을 갚느라,
    하루를 30시간 처럼 사용했을 때가 있었는데...

    누가 그랬지 아마..
    인생 어디에선가 +가 발생하면,
    다른 어디에선가 반드시 -가 발생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그때 부지런했던 만큼
    지금은 게을러진지도 모르겠다.

    http://blog.naver.com/bedtime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