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연재게시판)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짜증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

    눈코입 꾹 닫고, 가타부타 설명하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을 때, 괜히 누구랑 부딪히면 거기에 와르르 쏟아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자 있고 싶다고 집에 틀어박히겠다는건 아니다.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몸이 들썩이는 액티브 인간이기 때문이다. 누굴 만나기는 성가시고, 집에 있자니 궁상맞고.

    그래, 책이라도 읽으러 서점이나 가자.
    이렇게 복잡미묘한 우울이 닥쳐올 때는 서점으로 향하는게 좋다. 바스락거리는 책장 소리와 포근한 책 냄새에 파묻혀 그저 앞날을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짜증나는 만큼 흔한 서점보다는 조금은 특별한 책방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스타필드 코엑스몰 홈페이지]

    1.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아무도 날 찾지 마요.
    티비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거대한 문화 공간. 13m 규모의 장대한 책장에 빼곡히 들어찬 책을 보면 내 서재도 아닌데 괜히 뿌듯하다. 아무 생각 없이 책에 빠져들기도, 집 밖으로 나가 신선하게 돌아다니기에도 좋은 거대한 도서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02-6002-5300/10:30~22:00

    [사진 출처=여행책방 사이에 공식 인스타그램]

    2. 여행책방 사이에
    일단 떠나버리고 싶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여행을 추억하는 사람에게도 딱 맞는 여행 전문 책방 ‘사이에’ 우울하고 짜증날 때는 역시 ‘책 사이에서 여행’하는 것이 제 맛이다.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책방에서 여행 대리만족으로 나를 위로해보자.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성미산로 31길 13, 2층/02-325-6563/10:00~21:00

    [사진 출처=타스크북 공식 페이스북]

    3. 타스크북샵
    책방에서 북유럽까지.
    북유럽 문화를 중심으로 한 복합 문화 공간. 북유럽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서적, 카페, 문구점까지 모아놓은 곳이다. 퍼스널 리딩 룸이라는 작은 공간은 콕 틀어박혀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기 좋다. 꿀꿀한 기분은 이 귀여운 아지트에서 낮잠이라도 푹 자며 날려버리자.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46-21 지하 1층/02-516-1155

    [사진 출처=위트앤시니컬 공식 인스타그램]

    4. 위트앤시니컬
    시 한입, 감성 한 스푼.
    시인 유희경이 만든 시집 서점. 소설이나 에세이의 글자 수가 부담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를 읽는 것도 좋다. ‘오늘 서가’에서는 매일 바뀌는 하나의 키워드로 시집을 진열하고 있으니 오늘은 어떤 날일지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도 좋을 듯하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27-33 3층 카페파스텔 안쪽/070-7542-8972

    [사진 출처=미스터리 유니온 공식 인스타그램]

    5. 미스터리 유니온
    추리소설 세계관에 푹 빠져서 정신차려보니 3시간째.
    추리소설 전문 책방. 주인장의 뚜렷한 취향에 따라 추리소설이란 추리소설은 다 모았다. 일반 서가와 기획 서가로 나뉘어 있는데, 기획 서가에는 매달 바뀌는 테마에 따라 책을 진열하고 있다. 8월의 테마는 Math&Mystery.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이화여대길 88-11/02-6080-7040

    [사진 출처=밤의 서점 공식 인스타그램]

    6. 밤의 서점
    이 밤 외로움을 달래주는 책 한 권.
    오후 5시부터 밤 10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책방. 주인장이 정성껏 큐레이션하여 다양한 테마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당 날짜에 탄생한 작가들의 책을 블라인드 북으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생일 문고’도 또 하나의 재미. 왠지 외로움이 더 사무치는 긴긴 밤에는, 손글씨가 빽빽한 책띠를 읽으며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야겠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