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북극곰에 가려진 탄산음료 '눈꽃 슈팅스타'

편의점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북극곰. 아무리 귀엽다 할지라도 안심할 순 없다. 맑은 두 눈과 온화한 표정마저 의심해야 하는 게 편의점 세상의 룰이니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저건 패키지일 뿐이다. 예쁜 포장지에 속아 맛없는 음식을 잔뜩 먹어본 나는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으며 1000원을 지불했다. 
딸칵, 캔 뚜껑을 따자  탄산음료 답게 청량감 넘치는 소리가 들렸다. 불안했던 나는 신체 중 코에게 기미 상궁 노릇을 하라 전했고 코는 냉큼 캔에 다가가 향을 맡았다. 한참을 냄새 맡던 코는 이렇게 말했다. "킁킁, 저언하. 분명 소다이온데 어디서 멜론 향기가 나옵니다."

무어라, 감히 짐을 속였단 말인가! 분노에 찬 나는 음료를 마시기에 앞서 투명한 일회용 컵에 담아보기로 했다. 정녕 소다라면 파랗고 투명해야 할 것이야! 
다행히 기미 상궁이 말한 멜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색감이다. 이를 보고 안심한 나는 한 모금 마셨다.

뭐라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10여 년 전 학창시절, 여름마다 매점에 뛰어가 먹은 쭈쭈바 뽕따맛이다. 뽕따보다는 덜 달고 덜 진득하다. 
하지만 탄산음료라기엔 단맛이 너무 강하다. 콜라도 사이다도 김빠지면 설탕물일 뿐이겠지만 이 음료는 탄산이 있을 때도 달달하다. 평소 아이스크림 슈팅스타 맛을 즐겨먹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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